'와인장터' 15년 운영 노하우 활용…콘텐츠로 방문 유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와인클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와인클럽은 와인을 중심으로 최근 인기 열풍인 위스키와 수입맥주 등 국내 최대 구색 수준인 70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또 와인 Lab(랩), 와인 아로마 체험, 위스키·칵테일 시연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도입한 주류 종합 매장이다.
이마트는 2021~2022년 이마트 와인 구매 가격대별 매출 비중에서 5만원 이상 가격대 매출 구성비가 2021년 대비 2022년 7%포인트(P) 증가한 것을 보고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와인클럽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이에 프리미엄 등 희소 와인에 대한 상품 경쟁력을 지닌 이마트가 두각을 나타내기에 우호적인 상황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국내 와인 소매시장에서 단일업체 기준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선 이마트가 압도적 바잉 파워를 활용해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도 깔렸다.
이마트는 그 동안 초·중저가 상품 라인을 확대하며 대한민국 와인 대중화에 앞장섰다면, 이제는 프리미엄 와인 등의 상품 경쟁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 함께 공존하는 와인클럽을 통해서 ‘주류의 신세계’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이마트가 와인클럽에 주안점을 둔 부분은 유명 와인 생산지로 구분한 매대 구성과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소 와인부터 가격이 저렴한 데일리 와인까지 전문가와 대중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스펙트럼이다. 특히 우리나라 와인수입국 부동의 1·2위인 프랑스·미국의 와인 매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장 안쪽에 자리한 ‘GCC 프리미엄 셀러룸’은 와인 보관에 최적화된 온도 관리 시스템을 갖췄으며 프랑스 그랑 크뤼 클라세, 비평가 평점 100점 컬렉션, 생떼밀리옹 컬렉션, 부르고뉴 지역별 TOP 생산자 와인 등으로 채워졌다.
프리미엄 셀러룸 앞쪽에 위치한 ‘프랑스 프리미엄 존’은 최근 와인에 대한 고급화와 다양성 트렌드에 맞춰 준비한 공간으로 프랑스 유명 산지를 세분화해 구성됐다. 대표 지역으로 매독, 뽀이약, 마고 등의 보르도 좌안, 프롱삭, 생떼밀리옹 등의 보르도 우안, 부르고뉴, 론, 르와르 등이 있다.
또 프랑스 상파뉴 지역의 몽따뉴 드 랭스, 꼬뜨 드 블랑 등의 대표 샴페인을 구비한 국내 최대 구색의 ‘샴페인 존’도 운영한다.
미국 와인 매대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캘리포니아 와인 중심으로 채워졌으며 소노마 카운티, 알랙산더 밸리 등 나파(NAPA)의 16개 세부 지역별 와인 브랜드를 제안한다.
이외에도 중·저가 와인으로 구성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아울렛형 와인 존’을 함께 운영한다.
이마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 매대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백화점 쇼윈도를 연상시키는 위스키 유리 진열장에는 싱글몰트, 블렌디드, 스피릿 등 총 650여종 상품이 전시된다.
이마트는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도입했다.
우선 약 20평 공간으로 조성한 와인 LAB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와인전문가들의 특별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와인 LAB에는 국내 최초로 ‘아로마(Aroma) 체험 존’이 도입됐다. 36종의 아로마 키트를 통해 와인 고유의 향을 직접 맡아보며 와인에 대한 표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와인클럽에는 위스키 바도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유명 바텐더를 초청해 칵테일 제조 시연·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현장에 비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나만의 위스키 취향까지 알아볼 수 있다.
아울러 56종의 다양한 와인을 한 잔 단위로 구매해 맛 볼 수 있는 ‘테이스팅 존’을 운영한다.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와인클럽은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상품뿐만 아니라 부담 없이 구매 가능한 가격대의 상품까지 동시에 갖춘 완성형 매장으로 와인 강의가 열리는 와인 LAB, 위스키 바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까지 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