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문 영업익 585억…3분기 연속 흑자
HD현대가 올해 1분기 정유부문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조선부문은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HD현대는 27일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15조2740억원, 영업이익 61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1%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6%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조선부문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 4조84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HD현대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부문 HD현대오일뱅크은 매출 7조3987억원과 영업이익 259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정제마진 상승으로 초호황을 누린 바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유가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축소, 휘발유 마진 또한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건설기계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3730억원과 영업이익 23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유럽·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부문의 수요 증대와 엔진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판매가 인상·시장별 제품 판매 비중 최적화, 수익성 향상 노력 등에 힘입어 165%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중동과 북미 시장의 견고한 수요에 더해 선별 수주 전략과 양산품 판매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로 매출 5686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거뒀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부품서비스와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의 매출 확대가 지속되며 매출 3211억원과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408억원, 영업이익 80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309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조선을 포함한 주력사업들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