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취업 취약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만9000명 감소했다고 한다. 반면 서울시 통계조사에 따르면 청년 사업체는 2018년 13만1119개에서 2021년 23만9963개로 83%가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고용 악화로 인해 청년층이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구는 취업 취약 청년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고 취업이 어려워 은둔 청년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역량을 키워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성공을 향한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먼저, 청년들로 구성된 편의점 사업단을 운영한다. 편의점에서는 청년들이 점주로서 일을 하며 창업 과정을 사전 경험한다. 물건 발주, 계산, 상품 재고관리 등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고객 서비스, 금융 등 실무 교육을 통해 창업 역량을 강화한다.
편의점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아이디어 고민 없이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는 청년 참여자가 편의점 운영 경험을 토대로 창업 또는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모집은 기준 중위소득 100%(1인 가구 기준 207만7892원) 이하인 청년 8명이 대상이다. 5월 중에 공개 모집하며, 보호종료 청년이나 장기실직 청년은 가점을 부여한다.
또 MZ세대의 건강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비건 제과 지도사 교육도 실시한다. 비건쿠키, 비건마들렌, 비건케이크 등 다양한 비건제과 조리방법을 알려주고 창업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도사 자격 취득비까지 지원한다.
오는 23일까지 장기 미취업 또는 저소득층 청년을 대상으로 참여자 10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2개월간 총 7회 진행되며, 신청은 노원구 일삶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최근 구는 청년들의 지역주도형 일자리로 청년 아웃도어 매니저 5명을 선발했다. 아웃도어 매니저는 등산, 암벽등반, 명상 등 아웃도어 활동 강습 및 장비 임대 관리를 하며 새로운 아웃도어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근무기간은 2년이다.
이외에도 공공형 및 민간형 팝업스토어를 조성해 오는 6월부터 공릉동 국수거리에서 운영 예정이다. 조성된 팝업스토어에서는 예비창업자에게 신제품 개발 및 시제품 판매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구가 지난 2020년부터 창업의 꿈을 가진 지역 청년들에게 보증금 없이, 최대 임대료 100%를 지원하는 ‘노원청년가게’는 현재 11호점까지 운영 중으로 올해 4개소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전 연령대 중 29세 이하 청년세대가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가장 심각하다는 통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경제적 자립을 통해 꿈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