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 방지·지상 공간 절약 등 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수소 도시 기반 시설 지하화 설계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건설연은 수소가 넓은 가연 범위를 지닌 만큼 공급시설 폭발 위험성이 크고 이에 따라 저장시설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의 경우 국토 공간 유한성과 고밀화된 도시 개발로 지상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건설연 수소인프라클러스터 연구팀은 수소 저장시설 지하화에 필요한 지상-지하 입체화 방호구조 안전성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지하 깊이와 조건에 따라 방호구조 두께를 다르게 적용했고 폭발 사고에 견딜 수 있는 방호재료를 사용했다.
특히 안전 설계를 위해 누출 상황 시 수소를 긴급 배출하는 환기 제어시스템을 적용했다. 폭발 압력을 낮추기 위해 낮은 폭발 압력에도 쉽게 부서져 구조물 내부 압력이 밖으로 방출되는 '폭발 방산구' 설계를 도입했다.
건설연은 수소 저장시설 지하화로 지상 공간 30%를 절약하고 안전 설계를 통해 종합 위험도를 50% 이상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지하 공간은 그 자체로 방호기능을 가지며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수소 저장시설 지하화 설계기술 개발을 통해 주민 수용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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