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운행 많은 일반선 레일 '고속선용으로 교체'
고속열차 운행 많은 일반선 레일 '고속선용으로 교체'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3.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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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선부터 올해 시작해 2025년까지 마무리
철도 사고 예방 차원…점검·관리 기준도 강화
(사진=신아일보DB)

정부가 철도 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열차 운행 비율이 높은 일반선 레일·분기기를 고속선용으로 전면 교체한다. 노후선부터 올해 교체 작업을 시작해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일반선에 대한 점검·관리 기준을 고속선 수준으로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열차가 다니는 일반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관리 강화는 작년 잇따라 발생한 궤도이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철도 안전 강화대책' 후속 조치다. 고속열차 운행 비율이 높은 일반선을 고속선용 레일로 전면 교체하고 선로 유지관리 기준을 고속선 수준으로 강화하는 게 목표다.

국토부는 레일 성능과 안전성을 지속해서 확보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연마작업을 하고 분기기 초음파탐상 점검을 확대해 일반선을 고속선 수준으로 집중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고속열차 운행 비율이 높은 노후 일반선에 대해선 레일·분기기 교체 작업을 올해 시작해 2025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노후화가 가장 심한 노량진-금천구청 구간은 올해 고속용 레일로 전면 교체하고 분기기도 2024년까지 개선한다. 서울-노량진 구간과 고속-일반 연결선 대전 구간은 2025년까지 레일·분기기를 교체한다.

또 고속열차 운행 일반선에 대한 점검·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정기 점검 결과 3회 이상 반복적으로 궤도틀림 등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분석해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고속선에만 적용하던 레일 표면결함 등급과 보수·교체 기준을 모든 일반선에도 적용한다.

이 밖에도 레일 표면결함 개선과 성능 향상을 위해 고속선에서만 하던 정기적 레일 연마작업을 고속열차 운행 비율이 높은 일반선에서도 한다. 선로 유지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열차 운행 속도와 횟수 등을 바탕으로 선로 등급을 구분하고 점검·보수 기준을 차등화하는 '선로 등급제' 연구용역도 시작한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지난해 발생한 궤도 이탈 사고로 인한 철도 안전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선로 유지 관리지침 개정과 선로 개량을 통한 품질 향상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 철도 안전 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