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이광조의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4일 쇼온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12일 가수 이광조의 음악 인생 45주년을 기념한 ‘이광조 45주년 기념 콘서트 : 나들이’가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개최됐다.
가수 이광조는 과거 척박했던 대한민국 대중음악 예술계에서 정규 음반만 무려 24집을 발매한 전설의 가수이다. 1976년 데뷔 이후 감성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미성, 세련된 보이스로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 ‘세월 가면’ 등 시대를 풍미하는 히트곡으로 ‘음유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980년대 인기를 한 몸에 누렸다.
이번 공연은 이광조의 음악 인생 전반들 돌아보며 세월을 함께한 팬들과 오랜만의 추억 나들이에 떠나는 만남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광조는 오프닝 무대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그의 대표곡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선보였으며, 잇달아 12인조 빅밴드와 함께 팝송 ‘I Just Fall in Love Again(아이 저스트 폴 인 러브 어게인)’을 선보이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특유의 풍부한 감성과 소울풀한 창법이 빛을 발했으며, 여전히 건재한 전설의 면모와 아티스트로서의 진가를 증명하는 자리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1980~90년대를 풍미한 ‘오늘 같은 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부터 그의 또 다른 히트곡 ‘그 누구인가’, ‘사랑을 잃어버린 나’를 비롯해, ‘New York New York(뉴욕 뉴욕)’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셋리스트를 선사하며 현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이자 40여 년 음악 인생을 함께한 이광조와 함춘호가 한 호흡으로 펼치는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대한민국 대표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기타 솔로 무대를 시작으로, ‘상처’, ‘재회’, ‘나는 60이에요’, ‘엄마’, 데뷔곡 ‘나들이’까지 그들의 음악 인생과 열정을 이광조의 목소리와 함춘호의 기타 선율에 실어 관객에게 담백하게 이야기했다.
이후 ‘즐거운 인생’, ‘I Will Survive(아이 윌 서바이브)’, ‘세월 가면’, ‘Memory(메모리)’ 등 뮤지컬부터 삼바, 올드 팝,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드는 선곡으로 관객과 함께 울고 웃었으며, 예술혼을 불태운 120분간의 완벽한 무대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광조는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분과 함께 호흡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이 마음을 잊지 않고 꾸준히 달리겠다. 이 자리를 위해 함께 애쓴 함춘호씨,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특히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동의 공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