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주'가 오는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8일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1980년 5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시민들의 뜨거웠던 외침을 그린 '광주'는 한 명의 영웅 서사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초점을 맞춰 28명 전 배역에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의미와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이번 시즌은 지역 특화 콘텐츠 작품을 글로벌 콘텐츠 시장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오디션을 진행함으로써 지역 예술인을 참여시켜 그 의미를 더한 것으로 주목받았다.
광주문화재단과 제작사(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는 지난달 27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89명이 지원해 최종 18:1의 경쟁률을 뚫은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지역 예술인5명을 캐스팅했다.
뮤지컬 '광주'는 오디션을 통해 광주 출생, 광주 거주자, 광주 및 전남 지역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실력과 열정을 갖춘 신예 배우 구자언, 나승현, 이수정, 조배근, 황수빈(가나다 순)을 선발했다. 오디션은 지정곡과 지정 연기, 자유 안무로 진행됐으며, 선발된 배우들은 뛰어난 노래 실력과 연기력은 물론 배우 각자가 개성까지 갖춰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신문배달을 하는 야학생 ‘장삼년’ 역에는 광주 출생의 탄탄한 실력을 가진 조배근이 캐스팅돼 오리지널 캐스트 원우준(문성일)과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또, 5·18 민주화운동의 진정한 주인공 ‘광주 시민군’역에는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은 구자언, 황수빈이 캐스팅됐고, 또 구수한 사투리 연기와 재치 있는 안무로 깊은 인상을 남긴 나승현이 발탁됐다.
또 평범한 소시민 ‘광주 시민’ 역에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안정적인 노래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수정이 캐스팅됐다. 또, 시위대 사이에 잠입하는 ‘편의대원’역에는 '그날들', '에드거앨런포' 등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 온 ‘양찬주’가 2023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제작사 통합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예술인 외에도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진욱, 김수가 새롭게 합류해 기존 배우들과 완벽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광주에 파견된 505부대 편의 대원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박한수’ 역에는 김진욱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고스트', '팬레터'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부드러운 보이스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김진욱은 인물이 지닌 깊은 고뇌와 섬세한 감정선을 그대로 녹여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황사 음악사를 운영하며, 정 많고 사려 깊은 성품으로 학생들과 시민군을 돌보는 ‘정화인’ 역에는 김수가 분한다. 뮤지컬 '팬텀'의 ‘크리스틴 다에’, '잭더리퍼'의 ‘글로리아’ 등 매 작품마다 주연을 맡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김수는 단아한 분위기와는 달리 파워풀한 보이스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화인’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이번 네 번째 시즌에는 뮤지컬 '광주'를 이끌었던 역대 배우들의 출연으로 또 한번 이목을 집중시킨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자,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 교사 ‘윤이건’ 역에는 초연 무대에 섰던 ‘김찬호’가 캐스팅됐다. 특유의 섬세한 연기와 묵직한 카리스마로 감동의 리더십을 고스란히 재현할 전망이다.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야학 교사이자 5·18민주화운동의 한 가운데 있었던 ‘문수경’역에는 ‘효은’과 ‘최지혜’가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다이스', '삼총사', '그레이트 코멧'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배우 효은과 뮤지컬 '광주' 초연 무대로 데뷔해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몬테크리스토' 등 대형 뮤지컬에 이름을 올리며 급속도로 성장하며 매 공연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는 최지혜가 더블 캐스팅됐다.
이어 505부대 특무대장으로 편의 대원을 지휘하는 ‘허인구’ 역에 박시원, ‘오활사제’ 역에 이동준이 역대 전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합류한다. 시민군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이기백’ 역에 장민수, 넉살 좋고 풍자적이며 친화력을 갖춘 ‘거리 천사’ 역에 김아영, 이성적으로 사태를 파악하려는 시민군 ‘김창석’ 역에 김태문이 캐스팅돼, 지난 시즌에 이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