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다음달 운항을 재개한다. 경영난과 코로나 사태로 지난 2020년 3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이후 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안전운항체계 검사를 완료하고 운항증명(AOC)을 갱신(재발급)했다고 28일 밝혔다. AOC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자국 정부로부터 항공기 운항 개시 전까지 안전 인력·시설·정비와 운항·정비지원체계 등이 기준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확인받는 안전면허다.

국토부는 조종·정비 등 분야별 전문 감독관 등으로 전담 검사팀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안전 운항 능력 확보상태 전반을 살폈다.

심사 결과 이스타항공의 항공 안전 인력과 훈련 상태, 운항·정비지원체계 등 지원인력과 시설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AOC를 재발급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26일 김포-제주 재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의 하계 노선 운항 신청을 받고 심사 중이다. 앞으로 이스타항공은 신규 기체 도입, 노선 확대 등 안정적인 수입 창출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 조종·정비 각 1명씩 전담 감독관을 배정해 취항 후 1개월까지 출발 전·후 현장 밀착점검을 하고 취항 후 6개월 시점에 운항증명 당시 확인한 안전 운항 체계가 유지되는지 종합 점검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며 새로운 이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0년 제주항공으로 매각이 무산된 후 2021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지난 2021년 6월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회생절차를 졸업했지만 자금난으로 AOC를 재발급받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며 1100억원 규모 자금이 투입돼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수개월간 이스타항공의 새로운 이륙을 위해 전사적으로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안전과 고객만족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스타항공이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저비용항공사로 다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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