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직회부 일삼아… 유례 없는 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치주의 기초에 대해 전혀 숙달 돼 있지 않은 집단"이라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조문 하나 갖고 왜곡하고 비틀어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자기들 목적 달성을 위해선 거부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해 말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일방적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우리 국회사에 유례 없는 일"이라면서 "그런데 (올해) 2월 들어서도 또 법제사법위원회를 무력화하고 7건 등 상임위 곳곳에서 쟁점 법안에 대한 직회부를 시도해 70년 헌정사에 유례 없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전날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방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민주당 출신 박완주 의원이 그나마 여야 합의를 제안해 처리되지 않았다"면서도 "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강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한 마디로 법사위를 완전히 무력화하고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의 소속 정당을 다르게 해 왔던 우리 국회의 협치 또는 건강한 긴장관계를 무시한 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해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넣어 1년 넘게 상임위를 독식해 오다 어렵사리 여야 합의로 정상화시키니 이번엔 법사위를 무력화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채 본회의로 가져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런 오만과 독선이 4.7 재·보궐선거 배패, 대선 패배,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졌음에도 아직도 그런 민심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면서 "계속 이런 식으로 폭주를 일삼는다면 국민들은 내년도 총선에서 민주당을 소수 정당으로 전락시키고 민주당의 권한을 완전히 박탈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