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0년 동거동락… 자문 구할 것"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회동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 한식당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지금 당의 모습이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우리가 참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 당에 대한 애당심, 충심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년 세월동안 동거동락하면서 보수 우파 정당의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두 사람 사이 공통분모를 거듭 강조헀다.
아울러 "앞으로도 보수 우파의 가치를 잘 실현해서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도록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그의 지지층이 '양강 구도'인 김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흡수될지 많은 관심이 모였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이에 흡수됐단 게 정치권의 중론이었지만, 이날 두 사람의 회동으로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이라고 보면 되느냐' 는 질문에 "앞으로 함꼐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며 "여러 차례 말했지만, 나 전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한 애정,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조할 일이 많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역할은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김 후보와 연달아 접촉, 기존 입장이 바뀌었냐고 묻자 "당의 모습, 전당대회 모습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고, 해야할 일이 많은 시기다. 국정 운영이 성공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