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숲 조성사업 ‘긍정적 기능’ 입증
인천, 도시숲 조성사업 ‘긍정적 기능’ 입증
  • 박주용·김갑봉 기자
  • 승인 2023.02.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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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지점 대비 피톤치드 3.1배·음이온 2배 높아…평균온도는 2.9℃ 낮아

도시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인천시가 추진해 온 도시숲 조성사업의 긍정적 기능이 입증됐다.

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한 ‘도시 숲 기능성 조사’결과, 도시 숲이 도심 대조군 대비 피톤치드와 음이온의 방산량이 높은 반면 온도 및 환경소음은 낮다고 5일 밝혔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자유공원, 수봉근린공원, 청량산산림휴양공원, 송도해돋이공원, 중앙근린공원, 함봉근린공원, 계양근린공원, 청라호수공원 등 도시 숲 8개소를 대상으로 ‘도시 숲 기능성 조사’를 실시했다.

매달 피톤치드 8종,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 8지점 피톤치드 평균 농도는 259pptv로 대조지점 84pptv보다 3.1배 높게 검출됐으며 온·습도의 경우 대조군 지점 대비 온도는 평균 2.9℃ 낮고, 습도는 12.3% 높아 도심의 열 환경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이온수와 환경소음도는 대조지점 대비 각각 평균 2배 높고 8.5dB 낮게 조사됐다.

이로써 도시 열 환경을 개선해 폭염·열섬현상을 제어하고 도심에서 발생하는 교통 및 생활소음을 단절시키는 도시숲의 기능이 입증된 셈이다.

피톤치드 8종 중에서는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 촉진에 효과가 있는 α-Pinene(30%), Camphene(24%), β-Pinene(20%)이 가장 높은 비율로 검출됐다. 또한 원도심에 위치한 산림공원은 신규 조성 숲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하고 환경소음도와 기온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부터 시민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관내 7개 초·중·고등학교 내에 수목식재·야생원·자연학습공간 등 학교 숲을 조성하고, 실외에 마땅한 장소가 없는 산업단지 내 32개소에는 실내에 소규모 녹지 공간(스마트가든)을 설치한다.

시청도 더욱 푸르러진다. 본관에는 벽면과 화단 등을 이용해 생활형 밀착형 숲을 조성하고, 애(愛)뜰광장에는 사계절 내내 꽃이 피도록 해 매일매일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특성에 맞는 명품 가로숲길을 조성해 힘을 쏟는다. 시는 가로수 위험성평가 진단으로 가로수 안정성을 파악하고, 데이터 관리를 통해 예측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6월까지 위험성평가 진단을 완료해 우기 전에 안전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중구 제물량로 등 특화가로 조성에 13억5천만 원, 중구 축항대로 등 가로수 위험성평가 진단사업에 5억7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최도수 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은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폭염완화, 탄소 흡수원의 기능으로 고립과 소통의 단절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도 위안이 돼왔다”면서 “더 많은 시민이 근처 크고 작은 숲에서 수시로 위안과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생활권 도시숲 확충사업을 지속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김갑봉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