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 수익성과 신성장 동력 제고에 나선다.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스마트건설 기술 적용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게 나는 것처럼 우리 모두 합심해 노력한다면 더욱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올해 건설산업에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는 퍼펙트스톰 우려가 크다며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는 뜻의 사자성어 '교토삼굴(狡兎三窟)'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도 앞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의 중요한 기로에서 세 개의 굴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안전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는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사장은 "작년 초 타사 현장에서 발생한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를 보며 안전은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회사의 존폐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임을 실감했을 것"이라며 "방심하면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안전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세이프티를 통해 위험성을 사전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철강과 LNG(액화천연가스), 산업플랜트 분야 기술 및 원가 경쟁력 강화, 핵심 지역 도시재생사업 확대, 수익성 높은 개발형 사업 선별 추진 등 핵심 역량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실었다. 수소와 이차전지, 전기로 분야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확보와 원전 분야 진출, 오피스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고층 모듈러 기술 확보 등 친환경과 미래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도 언급했다.
외부 변화에 대응한 균형 있는 생존과 성장 추진도 강조했다.
한 사장은 "단기에는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 노력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변화를 이끌 핵심 전문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스마트 건설 기술을 늘려 경쟁력을 차별화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