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국회법 등 어겨… 날치기 감행"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지금 더불어민주당에게 중요한 건 민생 살리기냐, 그분 살리기냐"라고 맹공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생을 위한 예산안 처리,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를 내팽개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헌법을 어겼다.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었던 지난 2일에도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 별도로 본회의 날짜를 잡자고 억지를 부렸다"면서 "나라의 한 해 살림살이가 중요하냐, 국정조사 시작도 전에 행안부 장관을 해임하는 게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법을 또 어겼다.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민노총과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장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송법 개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통과 때처럼 무소속 박완주 의원을 동원해서 또다시 꼼수로 날치기를 감행했다"고 날 세웠다.
또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어겼다"며 "여야는 지난달 24일 국정조사 계획서의 본회의 승인 후 자료 제출 등 준비기간을 거쳐 2023년도 예산안 처리 직후에 기관 보고, 현장 검증,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고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를 실시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이 장관 해임안을 들이대며 민생 예산을 볼모로 잡았다"며 "국회 선진화법 통과 이후 새해 예산안이 12월9일까지 처리되지 않은 경우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