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악화된 대외 환경에서도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글로벌 판매 비중이 확대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국타이어는 2일 ‘2022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조297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5.7%, 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0% 늘어난 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는 유럽·북미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 가격 인상 효과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환율 영향 반영 등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지역의 차량 생산 증가에 따라 신차용 타이어(OE) 판매 개선이 이뤄진 점도 주요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41.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p) 상승했다.
지역별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보면 한국은 51.4%로 4.2%p, 유럽은 30.1%로 4.4%p, 미국은 51.2%로 3.6%p, 중국은 52.3%로 8.9%p 증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지역 일부 봉쇄 등 영향으로 주요 시장 교체용 타이어(RE) 판매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둔화했다.
한국 공장(대전·금산공장)은 지난 7월부터 진행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이익률이 0%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는 이로 인해 해외로의 수출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에너지 비용 상승 등 불확실한 글로벌 타이어 시장이 이어졌다”며 “2022년 매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증대, 전기차 시장 선점을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