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5주째 연속 상승
강남권 아파트 5주째 연속 상승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1.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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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우수학군 지역 위주
총부채상환비울(DTI) 규제의 제2금융권 확대로 얼어 붙었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회복세로 돌아선 아파트들이 대부분 개발호재나 우수학군 지역에 입지해 있어 DTI규제 확대의 여파가 끝난 것으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1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DTI규제의 제2금융권 확대 이후 약세를 유지하던 강남권 주간 매매변동률이 12월 둘째 주부터 1월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12월 첫째주 전주대비 -0.05%를 기록했지만 이후 ▲12월 둘째주 0.02% ▲12월 셋째주 0.01% ▲12월 넷째주 0.07% ▲1월 첫째주 0.03% ▲1월 둘째주 0.0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시세 상승 및 하락 가구수를 살펴보면 이같은 회복세는 더욱 뚜렷했다.

DTI규제 제2금융권 확대 이후 전월대비 시세상승 가구수는 10월 초 8만9208가구에서 11월 3만332가구로 5만9000가구 가량 감소했지만 12월에는 전월대비 시세상승 가구수가 5만7910가구로 다시 늘어났다.

가격이 상승한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2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2단지 72㎡가 7억8500만 원에서 8000만 원 상승한 8억6500만 원을 기록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고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2㎡도 11억9000만 원에서 12억6500만 원으로 7500만 원 상승했다.

또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선 개통, 법조타운 등 개발호재가 겹친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문정 198㎡는 16억 원에서 16억5000만 원으로 5000만 원 올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최근에 강남권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상승 아파트들은 개포동, 둔촌동, 대치동, 잠실동 등 개발호재 및 학군우수 지역 위주”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DTI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