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野 김원이 "오픈마켓·중고거래, 불법의약품 판매 창구 돼"
[2022 국감] 野 김원이 "오픈마켓·중고거래, 불법의약품 판매 창구 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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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319건→ 2021년 3489건… 2.5배 급등
'쿠팡'·'당근마켓' 최다 적발… 대책 마련 필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네이버 쇼핑', '쿠팡' 등 오픈마켓과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불법의약품 판매 창구로 활용된단 사실이 22일 적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초선·전남 목포)가 식약처로부터 '최근 5년간 온라인 불법의약품 판매·광고 적발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총 13만4440건으로 집계됐다.

오픈마켓 경우 불법의약품 판매·광고 적발 건수가 2018년 1319건에서 2021년 3489건으로 2.5배 급등했다. 

특히 '쿠팡'은 2018년 26건→ 2021년 1161건으로 약 45배가 폭증,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네이버 쇼핑 9배(125건→1157건)', '인터파크 4.5배(48건→223건)' 등이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지난해에만 총 593건의 불법의약품 판매·광고가 적발됐다. 

이중 최다 적발 플랫폼은 '당근마켓'으로 전체 38.4%(228건)을 차지했다. 또 △중고나라 31%(184건) △번개장터 20.1%(119건) △헬로마켓 10.5%(62건) 순이었다.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적발 건수는 총 729건이다.

가장 많이 적발된 불법의약품 품목은 발기부전제를 비롯한 '기타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35.6%(4만7892건), 각성흥분제 8.5%(1만1494건), 국소마취제 7.0%(9428건),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소염제 4.9%(6551건), 임신중절유도제 4.7%(6369건),모발용제 3.8%(5139건) 등이었다.

김 의원은 "온라인을 통한 불법의약품 판매·광고 방법이 날로 진화되면서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식약처는 제자리 걸음 중"이라면서 "식약처는 상시 모니터링 강화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의약품을 반복적으로 불법 판매·광고할 경우 행정조치 등 강력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