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교육 특화 커뮤니티 갖춘 '마을 공동체' 눈길
주거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의 역할은 날로 커진다. 그만큼 공공주택에 대한 국민 눈높이도 높아져 공공주택의 질적 향상은 멈출 수 없다. LH는 이런 기대와 요구를 고려한 수요 맞춤형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공공성을 높이면서도 창의적인 설계를 추구한다. 올해 상반기 LH 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한 걸음 더 진화한 공공주택 모습을 살폈다. <편집자 주>
LH가 올해 수요 맞춤형 특화설계 등을 통해 국민 기대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공공주택 설계를 발굴하고 있다. 수도권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35건을 추진한 상반기 공모에서는 휴식과 교육 등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특화 공간을 갖춘 주변 일대와 어우러지는 마을 공동체로서의 단지 등 창의적인 설계를 찾아냈다.
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올해 총 105건에 달하는 공공주택 현상설계 공모를 계획했다. 올해 LH현상설계공모 계획량은 작년 추진 실적 71건보다 47.9% 많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등에서 나온 새로운 사업 물량이 전체 공모 건수 증가를 이끌었다.
계획 물량 중 올해 상반기에 나온 공모는 공고일 기준으로 35건이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왕숙 6건 △부천대장 3건 △고양창릉 2건 △시흥거모 2건 △수원당수2 2건 △인천계양 2건 등 주요 공공주택지구에서 25건 설계공모가 진행됐다. 지방에서는 대전 3건을 비롯해 세종, 울산, 전북 군산 등에서 총 10건 공모가 나왔다.
이 중 △부천대장 A1블록 △수원당수2 A5블록 △시흥거모 A3·5블록 △하남교산 B3블록 등 5곳은 창의적 디자인 발굴에 집중했다. 지구별 테마주제를 선정해 수요 맞춤형 고품질 공공주택을 위한 특화계획을 수립하는 특별설계공모를 진행했다.
특히 부천대장 A1블록과 수원당수2 A5블록에서는 각각 '감성 충만한 복지 마을'과 '인간중심 생태디자인'을 주제로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설계 과정에 참여해 필요한 설계 요소를 제안한 '국민 소통형 특별설계공모'를 했다.
또 수원당수2 A4블록과 시흥거모 A3·4블록에서는 신진·여성·창업건축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제한공모', 부대 복리 시설과 아파트를 분리해 소규모 업체가 공동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분리공모' 등 설계 참여자 확대를 위한 공모 방식을 적용했다.
올해 상반기 당선작들을 살펴보면 단지를 인근 공공보행로, 녹지축, 숲 등과 연계해 주변과 공존하며 하나되는 마을 등이 제시됐다. 휴식과 교육, 삶 등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특화 공간과 다채로운 풍경으로 입주민이 보다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설계도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실내놀이터와 패밀리극장, 갤러리, 루프톱 카페 등 다채로운 시설과 함께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여러 세대가 한 데 어울릴 수 있는 소셜 믹스를 위한 설계도 제시됐다. 세대 내부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공간 활용 트렌드를 반영해 공간 확장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가변형 설계 등이 적용됐다.
앞으로 LH는 이달 '장기임대주택 200만호 기념단지 특별공모' 등을 포함해 하반기 현상설계공모 49건을 추진해 참신하고 창의적인 공공주택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