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히 원인 파악하라"
강원도 양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올 들어 지난 5월26일 첫 발병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정부는 48시간 동안 강원도 전역에 ‘스탠드스틸(Standstill,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수본)에 따르면, 앞서 18일 강원 양구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농장주 신고를 접수하고 헤당 농장 시료를 정밀 분석해 ASF로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농장에서는 5610여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었다. ASF가 발생한 농장 반경 10킬로미터(㎞) 내 다른 돼지농장은 없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양구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되면서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고,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전체 돼지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하고, 강원도 전체 양돈농가(201호)를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또 18일 22시30분부터 20일 22시30분까지 48시간 동안 강원도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양구에서 ASF가 확진된 것과 관련해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철저한 방역대책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라”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통제초소와 소독시설 운영 등 현장 방역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에 살처분된 돼지 5610여마리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5%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공급에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