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억달러 규모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 성공
현대중공업, 3억달러 규모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 성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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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2개 기관서 6억달러 주문 몰려…발행 예정 금액 대비 2배
현대중공업 로고.
현대중공업 로고.

현대중공업은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KDB산업은행 보증으로 진행한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 외화 그린본드 투자자 모집에서 세계 42개 기관으로부터 6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총 발행 예정 금액의 2배 규모다.

주문은 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서 유입됐다. 발행 주간사는 KDB산업은행, BNP파리바 증권, HSBC 증권, 스탠다드차타드 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채권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5%포인트(p)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당초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금리보다 0.20%p 낮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현대중공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활동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조달 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에 활용한다. 조선업황이 호황기에 접어든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ESG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6월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3000억원 규모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ESG경영 활동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1월 ESG경영 비전으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Future From the Ocean)’를 제시하고 ‘Beyond Blue, Forward to Green’이라는 ESG 슬로건을 선포하는 등 ESG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