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육성, 여성 인재 강점 활용 등 '혁신' 시동
롯데백화점은 새 수장을 맞은 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롯데는 백화점 1위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혁신 측면에서 신세계·현대 등 후순위 주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전문성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 등으로 변화 의지를 내비쳤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정준호 대표는 지난 7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22년 조직개편을 직접 설명하는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은 백화점과 아울렛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각 본부는 MD전략 수립, 브랜드 유치, 마케팅, 디자인 등을 각 채널별 특성을 반영한 조직으로 구성됐다.
정 대표는 “이번 개편은 본사 중심으로 상품군별로 세분화한 조직을 구성해 백화점 본연의 상품 전문성을 집중 강화해 철저히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 맞춰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대표는 상품력 강화를 위해서 상품 부문을 세분화해 전문가 부문장을 도입하고 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육성·영입한다. 또 사내공모제도(Job Posting)를 진행해 S급(기존 차·부장 직급) 부문장으로 승진 발탁해 변화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본사의 상품본부는 기존 팀 단위 조직에서 부문 단위 조직으로 승격·확대된다.
구체적으로 남성 스포츠 부문은 남성패션·스포츠·아동을 각각 별도 부문으로 분리한다. 식품 F&B 부문은 신선식품과 F&B(식음료)를 나눈다. 특히 식품부문의 품질·상품력 향상을 위해 중점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해외명품 부문은 기존 1개 부문에서 3개 부문으로 체계를 확대·강화한단 계획이다.
정 대표는 여성 인재의 적극적인 배치를 염두에 두고 기존의 여성 임원과 점장을 2배로 늘리는 방안도 공유했다. 정 대표는 유통업의 특성에 맞춰 소비자 니즈에 공감하고 쇼핑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여성 임직원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변화된 조직개편에 임직원의 참여와 협조, 지지가 중요하다. 일하는 방식과 소통하는 방식을 개선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