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국내 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페트병 라벨 사용 등을 촉구하며 ESG행정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시 투명 페트병의 라벨 제거 여부와 제거하기 어렵거나 쉬운 라벨 유형 등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구는 시판 제품의 라벨 제거 난이도를 조사하기 위한 설문 과정에서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들의 회사로 1회 이상 언급된 28개 기업(하단 기업명단 참조)에 제품 생산 시 무라벨 또는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라벨 사용 요청 문서를 발송하고 긍정의 답변을 회신받았다.
롯데칠성과 LG생활건강, 샘표식품, 아워홈, 비지에프리테일, 풀무원샘물, 빙그레로부터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생수 등 무라벨 음료를 출시하고 있고, 기존 음료수의 무라벨 변경은 제품 표기 및 판매채널과 협의 등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내용의 답변을 얻었다. 에코탭 및 수용성 스티커 사용, 플라스틱 경량화 등 ESG 경영을 위한 추진사항도 유선 및 이메일을 통해 회신받았다.
페트병 라벨의 생산 및 사용자로서의 기업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구민들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파악한 구는 기업의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과 페트병 생산현황 파악에 나서며 사용된 제품들이 친환경 제품으로 손쉽게 재활용되도록 기업들의 참여과 관심을 촉구했다.
앞서 구는 지난 10월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성동구 전자행정서비스에 등록된 성동구민과 성동 푸르미 재활용정거장(이하 재활용 정거장) 자원관리사 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라벨 분리에 대한 인식 및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0%가 평소 재활용품 분리 배출시 투명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한다고 대답했고, 이들 중 65.9%는 ‘라벨 제거가 어렵다’고 응답했는데, ‘라벨지의 강한 잡착력(35.9%)’과 ‘뜯어낸 자리가 끈끈한 것(30.7%)’이 주요 이유로 분석됐다. 한편 ‘한쪽 모서리가 들려있는 에코탭(52.3%)’과 ‘절취선 표시가 있는 라벨(37.4%)’은 비교적 라벨 분리배출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라벨지를 제거하지 않는 경우는 11.0%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62.6%가 라벨 제거 및 분리배출의 절차가 번거롭거나, 투명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라벨을 제거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동구민의 90%가 투명 페트병의 올바른 재활용을 위해서는 무라벨 상품의 제작 확대와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라벨지 개발에 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재활용 정거장 등 다각적인 자원 재활용 정책의 직접 효과로 지난해 대비 재활용 선별률을 17%p나 향상시킨 구는 특히, 지난 1년간 추진한 재활용 정거장 사업을 통해 재활용 처리 업체로부터 최상 등급의 품질을 인정받은 투명 페트병과 재활용품 250톤을 수거해 높은 단가로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구민 제안을 통해 투명 페트병 라벨 제거봉을 제작한 구는 공동주택 146개 단지에 총 1,546개의 라벨 제거봉을 배포하며 라벨 제거의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환경친화적인 라벨 사용, 투명 페트병의 고품질 자원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의 협력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ESG 행정을 실천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