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가금농장·축산시설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 전개
충청남도 천안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만 두 번째 확진, 올 가을 들어선 전국적으로 총 11번째 고병원성 AI 사례다.
1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수본)에 따르면, 올 가을 들어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의 AI 확진은 두 차례 발생했다.
이번 확진은 앞서 11일 천안시 풍세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발견된 후 정밀검사를 통해 12일 저녁 최종 확인된 것이다. AI 의심축이 발견된 곳은 이달 3일 AI가 발생한 천안지역 첫 번째 산란계 농가와 약 10킬로미터(㎞) 이내 예찰지역 농장으로 5만4000여수의 산란계가 사육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남도와 세종시는 관내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잇달아 발생하자 자체적으로 11일 저녁 8시부터 13일 새벽 2시까지 30시간 동안 관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스탠드스틸(Standstill, 일시이동중지)을 발령한 상황이다. 스탠드스틸이 발령되면 가금농장에 가축·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의 출입금지, 가금 작업장의 축산 관련 종사자·차량·물품 등의 이동은 금지된다.
한편 전국을 통틀어서 산란계 농장의 AI 확진은 이달 3일 천안 1차, 5일 전남 영암에 이어 총 세 번째다.
중수본은 긴급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개최하고 산란계 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내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을 이달 13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