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동남아 정조준]② 디지털뱅킹·현지화에 초점 둔 하나은행
[K금융 동남아 정조준]② 디지털뱅킹·현지화에 초점 둔 하나은행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1.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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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업체 및 기존 진출 서비스와의 적극 협력 모색해 효율성 노림수
대만 현지 첫 지점 진출 인가·태국에선 한국 은행 첫 모바일 결제서비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인 라인과 함께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고객 기반 확대와 은행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국 현지에서 하나은행 결제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하나은행)
태국 현지에서 하나은행 결제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하나은행)

태국에서도 현지 기업과의 협력으로 디지털 금융에 노크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태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는데, 이 바탕에는 '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의미도 컸지만, 현지 은행인 시암상업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파일럿 서비스 등 운영 과정을 순조롭게 매듭지은 게 든든한 자산이 됐다.  

하나은행의 2015년 호치민 지점 개설 기념사진.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의 2015년 호치민 지점 개설 기념사진. (사진=하나은행)

한편 하나은행은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타이베이 지점' 개설 인가를 획득했다. 국내 은행권이 대만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초 정식 지점 오픈을 목표로 마무리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타이베이 지점은 향후 점포 개설을 위한 행정 업무 및 실무 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초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경제성장 및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긍정적인 기업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신뢰할 수 있는 금융제도와 공시시스템을 갖고 있는 점도 기업경영에 유리한 점이다. 하나은행의 진출은 이런 우량한 환경 속에서 활동 중인 현지기업 유치 및 무역금융 수요 등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영역 확대 및 투자은행(IB) 영업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동남아 각국 시장 개척은 하나금융그룹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2540(2025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 40% 확대)' 전략의 핵심을 떠받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