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장재 '카카오 판지' 가나초콜릿 적용…이달 종이 대체 컵 과자 생산
롯데제과는 ‘카스타드’와 ‘엄마손파이’, ‘칸쵸’ 등 인기 제품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완충재를 전량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제품에 쓰이는 완충재 등 플라스틱 제거·변경 계획을 발표하고 30여억원 상당의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약 6개월에 걸쳐 수백 번의 실험을 통해 카스타드와 엄마손파이, 칸쵸를 대상으로 종이 재질을 적용하는 포장법을 개발했다.
종이 재질이 적용된 대용량 카스타드는 2층 구조로 겹쳐 있던 낱봉을 펼쳐서 납작한 1층 구조로 변경하며 각각의 접촉면을 줄여 압력을 분산시켰다. 두 줄 형태의 길쭉한 종이 재질의 완충재를 사용했고 각각의 칸막이를 없애 낭비를 줄였다.
엄마손파이는 단품과 대용량 모두 사용된 플라스틱 완충재를 종이 재질의 완충재로 바꿨다. 대용량 칸쵸는 기존의 외포장(비닐)을 종이 재질으로 변경하면서 플라스틱 완충재를 제거했다.
롯데제과는 이 외에도 ‘찰떡아이스’와 ‘팥빙수’ 플라스틱 용기 중량을 약 10% 줄였고, 칸쵸와 씨리얼 컵 제품도 이르면 이달 중에 플라스틱 컵을 종이로 대체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엔 카카오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포장재 ‘카카오 판지’ 적용 제품을 일반 ‘가나초콜릿’으로 확대했다. 카카오 판지는 롯데제과와 롯데 중앙연구소, 한솔제지가 공동 개발한 종이 포장재다. 초콜릿 원료로 사용된 후 버려지는 카카오 열매 부산물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재생 펄프와 혼합해서 만든 친환경 종이다.
롯데제과는 이 같은 ‘No플라스틱’ 활동으로 연간 약 700톤(t)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