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는 공공시설 공간운영 효율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공공시설 공간운영 효율화 사업은 주민센터, 복지관 등 공공시설을 지역주민들이 언제든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 공유공간으로 조성하여 주민복지를 증진하고 공동체 활동을 촉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작은 면적에 유휴공간이 적고, 임대료 수입이 높은 도심 지역의 특성상 재개발 선호가 낮아 새로운 공공시설 확보가 어려운 지역이다.
이에 구는 공공기관, 복지시설, 도서관,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을 주민 공유공간으로 개방함으로써 공공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활 편의나 문화시설 등 다양한 주민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는 관내 공공시설 46개소, 120개 공간(2021.6월말 기준)에 대해 단계적으로 개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조기축구회에 개방하고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 잔디구장을 주민들의 소풍이나 가벼운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거나, 지난해 개관한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을 주 이용층인 청소년들이 하교하기 이전인 오전시간대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한편, 구는 지난 4월 국무조정실 주관 생활 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 장원중학교를 주차장과 생활문화 센터로 복합화하는 사업 계획을 제출한 상태로, 선정될 경우 주민에게 주차장 100면을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공간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별 현장보고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민참여예산과 연계하여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처음으로 공간 효율화 관련 현장보고회를 개최한 신당5동은 주민센터 지하 다목적실을 주민을 위한 체육 시설로 개방하고, 우리동네관리사무소에는 이른바“우리동네 환경 연구소”라는 공간을 조성하여 팝업 환경 도서관, 팝업 에코 미술관 등으로 활용하는 등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을 대비해 주민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공공시설 개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며 "주민들이 공공시설에서 소모임이나 취미활동을 즐기고, 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