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자산 30억원 이상을 가진 개인 고객(SNI)·법인 고객 예탁 자산이 각각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최초로 100·100 클럽에 올라섰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삼성증권의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잔고는 108조5000억원, 법인 고객의 자산은 10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액자산가와 법인 고객을 고객특성별로 분류해 보면, 우선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2019년 이후 예탁한 금융자산 기준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하의 고객수가 가장 큰 폭(74.7%)으로 늘었다.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56.3%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40대가 각각 24.7%와 12.5%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5%) 대비 여성(19.6%) 투자자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매년 말 잔고수익률을 산술 평균한 연평균 수익률이 12.8%로, 꾸준하게 두 자리수 수익률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고객의 경우 2019년말 대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고객의 증가율이 14.6%를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졌다.
법인고객의 경우도 2019년부터 매년 말 잔고수익률의 산술평균이 연 3.6%로 시중금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약정 금리형 상품에 집중됐던 기존 법인자금의 운용자산이 다변화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각 고객군별 투자자산을 살펴보면,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 모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랩 등 투자형 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주식의 경우 2019년 대비 고액 자산가는 258.4%, 법인고객은 192.7%나 증가했다.
국내 주식투자 종목에서는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의 올해 상반기 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중복돼 나타났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 △Naver △카카오 △SK하이닉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KODEX 200으로 대형 우량주가 대부분이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 투자 활성화에는 자사의 맞춤형 특화서비스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작년 7월 삼성증권에서 업계 최초로 런칭한 투자 파트너급 자산관리 서비스 '패밀리오피스'가 크게 어필했다. 해당 서비스는 론칭 이후 1년만에 60여건에 가까운 '패밀리 오피스' 계약과 함께, 10조원이 넘는 자산이 유입되면서 100·100 클럽 달성에 힘을 실었다.
법인 고객의 경우 법인 맞춤형 금융서비스인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이 큰 역할을 했다.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은 본사의 법인컨설팅팀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및 인수합병 등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재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서비스다. 자금조달과 운용, 기업설명회, 주총 운영지원, 연금서비스까지 법인에서 필요한 모든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은 일반적인 고객의 개념을 넘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라 할 수 있기에 100조 100조 달성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머니무브의 큰 흐름을 삼성증권과 함께 해주신 고객들께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업계와 시장을 리드하는 새롭고 효용성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