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브랜드 첫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를 15일 오후 6시(현지시각)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 뉴 EQS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처음 적용한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는 모듈형 디자인 기반으로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는 다양한 모델 시리즈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
휠베이스와 윤거, 배터리 등 차량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 설계 시 더욱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도 선택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이 같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주행거리·성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전기 차량의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 졌다.
모듈형 아키텍처는 디자인과 공간 설계에 있어서도 동일한 개념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다. 특히 차량의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사고 발생 시 동작을 모델링 하여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배터리를 배치하는 등의 설계가 가능하다.
더 뉴 EQS의 외관은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우(one-bow)’ 비율과 ‘캡-포워드(Cap-forward)’ 디자인으로 내연 기관 차량과 한눈에 구별된다. 이 같은 특징은 전면의 블랙 패널과 전·후면의 라이트 디자인 덕분에 더욱 두드러진다.
실내는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요소를 곳곳에 적용했다. 특히 전체 계기반 패널이 하나의 와이드 스크린이 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은 운전석과 실내 전체의 시각적인 미감을 완성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유리로 된 디스플레이가 마치 파도처럼 실내 전체를 가로지르며 펼쳐진 모습을 보인다.
더 뉴 EQS에는 107.8킬로와트시(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킬로와트(kW)의 출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770킬로미터(㎞)다.
더 뉴 EQS에 탑재된 차세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EQC에 탑재된 배터리와 비교할 때 107.8kWh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약 26% 향상됐다. 더불어 배터리의 코발트 함량을 10% 미만으로 줄여 니켈·코발트·망간을 8:1:1 비율로 달성했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OTA(Over The Air,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해 EQS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가장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다.
더 뉴 EQS는 충전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더 뉴 EQS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를 통해 전 세계 약 50만개의 충전 시설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기로 충전 시 최대 200kW까지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15분 만에 최대 30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충전이 가능하다.
또 메르세데스-EQ 모델 중 처음으로 ‘플러그&차지(Plug&Charge)’ 기능이 탑재돼 공용 충전소에서 더욱 쉽고 편하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차량과 충전기는 충전 케이블을 통해 직접 통신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충전기를 차량에 연결하는 동시에 충전이 시작된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결제방식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충전 요금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더 뉴 EQS에는 첨단 편의·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더 뉴 EQS는 독보적으로 지능적인 차량으로 사양에 따라 최대 350개의 센서를 장착했다. 이 센서들은 거리, 속도, 가속, 조명 상태를 비롯해 강수량·온도, 탑승객의 유무와 함께 운전자의 눈 깜빡임과 탑승자의 화법을 기록한다.
수집된 정보는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제어 장치에 의해 처리되며 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 장치를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결정을 내린다. 더 뉴 EQS에는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탑재해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확장해갈 수 있다.
더 뉴 EQS는 레벨3 수준의 자율 주행을 구현한다. 독일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EQS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기능을 통해 교통량이 많거나 혼잡한 상황에서도 최대 시속 60㎞까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레벨4 자동 발렛 주차(AVP)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INTELLIGENT PARK PILOT)’ 기능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더 뉴 EQS는 AVP 인프라가 갖춰진 주차장에서 운전자 없이 주차와 출차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더 뉴 EQS는 청각·후각·촉각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에너자이징 컴포트에 새롭게 추가된 ‘에너자이징 네이처(ENERGIZING NATURE)’ 프로그램은 자연 음향학자인 고든 햄턴(Gordon Hempton)과 협력해 △포레스트 글레이드(Forest Glade) △사운드 오브 씨(Sound of the Sea) △썸머 레인(Summer Rain) 3개의 사운드를 개발해 탑재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명, 이미지 등과 함께 탑승객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더 뉴 EQS에 장착된 대형 헤파(HEPA) 필터는 미세먼지, 미세한 입자나 꽃가루 등을 효과적으로 정화하고 헤파 필터와 실내 필터의 특수 활성탄은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 외에도 악취도 걸러줘 상쾌한 실내를 유지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의 중앙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햅틱 피드백(Haptic Feedback)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터치스크린의 특정 지점에 손가락이 닿았을 때 매끄러운 표면에서 기계식 스위치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유리에 가해지는 압력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 지난 2019년 발표한 ‘앰비션 2039(Ambition 2039)’를 바탕으로 앞으로 20년 안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더 뉴 EQS의 경우 소재 선택과 생산 공정에서부터 탄소 중립을 위해 더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더 뉴 EQS는 재활용 실로 만든 플로어 매트,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케이블 덕트 등 80킬로그램(㎏) 이상의 소재를 재활용품 혹은 재생 가능한 원료 등 자원 절약형 소재로 사용했다. 프론트 보닛 내부의 알루미늄은 ASI(Aluminium Stewardship Initiative)의 인증을 받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됐다.
또 더 뉴 EQS는 완전한 디지털화 및 공정 혁신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첨단 생산기지 ‘팩토리 56(Factory 56)’에서 생산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뉴 EQS와 지난 1월 공개된 컴팩트 순수 전기차 ‘EQA’를 연내 국내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