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고도화, 신성장 동력 확보로 글로벌 기업 위상 다질 것"
백복인(56·사진) KT&G 사장은 1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매출 첫 5조원 돌파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국내외 담배시장에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3연임을 확정했다.
KT&G는 이날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 KT&G 사장의 3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다시금 선임된 백 사장은 향후 3년 임기동안 KT&G를 이끌게 된다.
백복인 사장은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 첫 CEO다. 지난 1993년 입사 이후 29년 동안 전략과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 주요 사업의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국내외 현장에서 다져온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현장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핵심 먹거리인 궐련과 전자담배 두 축을 성장시킨 ‘양손잡이 경영’ 등 신(新)경영이론을 시장상황에 맞게 적용한 기획력과 단기간에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 업무 추진력을 백 사장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대형 악재가 닥친 지난해엔 해외진출 100개국 돌파와 중동 수입업체와 7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메머드급’ 수출계약 성사 등 글로벌 사업에 적극 공을 들이면서, 창사 이래 첫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해 초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수출계약을 일궈내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백복인 사장은 이날 사장 3선임을 확정한 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해외사업을 한층 더 고도화시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SG 경영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선 사내이사로 방경만 전략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임민규 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새롭게 선임됐고,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엔 백종수 전 부산지검장이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