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청 공무원들이 일부 출입기자들의 횡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등에 따르면 제천시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A기자는 폭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현재 기소돼 재판중에 있다.
A씨는 지난 2019년 3월경 제천시청 B공무원을 한 커피숍으로 불러 폭행하는 등 혐의와 함께 C공무원을 찾아가 자신이 원하는 업체의 물품을 사도록 협박하고, 시내 모 사무실에서 수천만원대의 도박판을 벌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지역 인터넷신문 D기자의 횡포는 조폭 수준에 가까울 정도다.
그는 E공무원을 찾아가 '업체로부터 향응을 접대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며 각서까지 받아 물의를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E공무원은 불안과 우울증으로 출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건은 지난달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첫 재판이 다뤄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공무원 및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M공무원(제천시)은 "이들의 횡포는 어느 정도 들어 알고 있는데 이런 인물들인지는 전혀 몰랐다"며 "메인 뉴스에 나올만 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직원이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기에 제천시 및 의회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시민들도 아연실색하고 있다.
시민 G씨는 "기자의 자질에 맞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며 "이런 사태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사법기관의 엄중한 수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재판은 다음달 다시 열릴 예정이다.
[신아일보] 제천/이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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