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장사교육' 입소문에 올해도 자영업자 수강생 발걸음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과 배민아카데미에 감사함을 전하는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배민아카데미는 ‘실제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메뉴를 어떻게 요리해서 팔아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4만여명의 소상공인에게 650여회 상당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7월부턴 온라인 교육을 오픈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 ‘고은별’을 운영하는 임성환(32)씨의 경우, 김봉진 의장에게 직접 손편지를 전달했다. 임 씨는 손편지에서 “정말 생존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며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배민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홀로 장사를 할 때 느꼈던 외로움과 어려움을 배민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 씨는 2015년부터 배달의민족과 인연을 맺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7명의 직원을 챙기는 사장이 됐다. 임 씨는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성장하면서 쌓은 경험을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공유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감사해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앞으로 저도 의장님처럼 의미 있는 기업을 만들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민아카데미 홈페이지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는 사연들이 많다.
대구 수성구와 북구에서 한식 밥집 3곳을 운영 중인 ‘카페동이’ 대표 남해용 씨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배민아카데미 덕에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소개했다.
남 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손님이 뚝 끊겼을 때, 배달 판매에서 답을 찾았다”며 “배민아카데미에서 배웠던 내용을 떠올려 하나하나 장사에 접목했다”고 했다. 남 씨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흑자를 냈다. 그는 “온라인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상황별로 분석해 보는 메뉴 분석 사례’, ‘엑셀로 작성된 손익계산서 분석’, ‘엑셀을 활용한 원가 분석’ 등의 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10년 넘게 매운 닭요리 전문식당 ‘간판없는집’을 운영하는 김홍석 씨는 지난해 6월 처음 배민아카데미를 알게 됐다. 그는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중단한 점심장사 시간에 배민아카데미의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김 씨는 “소비자에게 배달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한 배달음식 레시피 등의 노하우를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며 “실제 수업에서 배운 마파두부는 배달 메뉴로 판매해 추가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고마워했다.
음식점주들은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배민아카데미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올리고 있다.
대구에서 베이커리 카페 ‘마마플레이트’를 운영하는 김소향 씨는 최근 ‘공부하는 사장님 존경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도마 사진을 올렸다. 이 도마는 김 씨가 배민아카데미 우수회원으로 선정되면서 배민아카데미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다.
김 씨는 “교육에서 식음료부터 비건(Vegan, 채식)까지 다양한 메뉴개발과 디자인 브랜딩, 노무, 회계, 경영까지 다뤄지고, 온라인 교육도 마련돼 지방에 있는 점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배민아카데미 목표는 사장님들이 제대로, 오래 장사할 수 있도록, 위기가 닥쳤을 때 최대한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더 많은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민아카데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교육보다는 온라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온라인 교육에선 ‘엑셀을 활용한 원가 분석’, ‘매장을 청결하게 하는 위생습관’, ‘블로그 마케팅으로 잠재 고객을 매장까지 오게 하는 방법’ 등 총 126편이 무료 제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