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구매 가구비중 2019년 4.0%→2020년 11.4%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해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구매 품목에선 라면과 가정간편식(HMR)이 급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 원장 김홍상)은 11일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7~9월 식품 주 구입자 200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통신판매)을 통해 가공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가구 비중은 2019년 4.0%에서 지난해 11.4%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에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40.5%에서 36.4%,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은 25.6%에서 24.5%로 줄었다.
최근 1년간 온라인에서 가공식품을 구입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62.6%였다. 전년의 56.9%보다 5.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주 1회 이상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도 전년의 16.4%보다 13.4%p 늘어난 29.8%였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이유(중복답변)에 대해 응답가구의 31.9%는 ‘구매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편리하다’고 답했다. 이어 30.7%는 ‘직접 방문하지 않아 시간이 절약된다’, 25.5%는 ‘가격을 비교하기 쉽거나 저렴하다’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가운데, 언제 어디서든 주문·결제가 가능한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입품목에선 면류 16.3%, 육류가공품 15.1%, 유가공품 14.4%, 간편식 13.1% 순(1-3순위 가중 평균치)으로 많았다.
이중 면류는 전년의 13.3%에서 3.0%p 늘면서 전년 3위에서 2020년 1위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간편식은 전년 7.8%로 5위였지만, 지난해 5.3%p 확대되면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또, 향후 1년간 간편식 구입이 증가할 것(30.1%)이라는 응답은 감소할 것(1.1%)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아, 앞으로도 간편식 소비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