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북미 딜러 사전주문도 1만대 넘어서…"유럽도 성과 기대"
대동공업(공동대표 김준식, 원유현)은 올해 북미시장에서의 트랙터·운반차 소매 판매가 1만6000대를 돌파하고, 내년 딜러 사전 주문도 1만대를 기록하는 등 2개 부문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24일 밝혔다.
대동은 1993년 북미법인 대동USA를 설립하고, 미국과 캐나다에 약 480여개의 딜러를 두고 100마력 이하 트랙터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딜러망 없이 2개 트랙터 모델만으로 시작한 이후, 현재는 61개의 트랙터 모델로 다변화하며 연평균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엔 승용잔디깎기(제로턴모어) 출시했고, 올해는 소형 건설장비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준식 대동 회장은 지난 2016년 북미 딜러대회 비전선포식에서, 5년 후인 2021년까지 북미에서 매출 성장 2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후, 대동USA는 김동균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올해 트랙터와 운반차 1만6000대 소매 판매를 달성해, 2016년 7600대 대비 2배 성장을 거두며 당초 목표한 것보다 1년 앞당겼다. 이는 역대 최대 소매 판매기록이자, 전년의 1만1900대 판매와 비교해 35% 가량 성장한 것이다.
점유율도 100마력 이하 트랙터 기준 지난해 4.4%에서 올해 5.4%로 약 1%포인트(p) 늘어났다. 대동동업은 20-30마력 이하 트랙터는 지난해 12.8%에서 올해 최소 15%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동고업 관계자는 “올해 북미시장 판매 신장의 주 이유로 △북미 맞춤형 제품 라인업 △탄탄한 공급 체계 △현지화 된 감성 마케팅 △카이오티(KIOTI) 브랜드 파워 강화 △본사의 제품 적기 공급 등 5가지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사전주문 프로모션도 1만대 판매라는 큰 흥행을 거뒀다. 대동공업은 북미지역 딜러들을 대상으로 트랙터·운반차 1차 사전주문 프로모션을 10~11월까지 2달간 진행했는데, 주문량이 1만여대로 전년 프로모션 대비 61%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주문량이 6220여대로 18년 1300여대에서 378%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는데, 올해 다시금 신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대동공업은 이달 초 개최한 ‘카이오티 북미 딜러 대회’를 시작으로 신제품 중심의 2차 사전주문을 진행하고 있는데, 총 사전주문량은 1만대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식 대동 회장은 “위기 때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성장의 열쇠라 생각해 2009년 미국 금융위기와 이번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결과적으로 매출 확대와 시장점유율 증가라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핵심인 독일에서도 순회 로드쇼를 진행하고 딜러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등 유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