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최근 며칠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하락 전환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각각 0.48%와 0.96%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2.22% 급락했다.
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09p(0.48%) 하락한 2만768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38p(0.96%) 내린 3348.4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49p(2.22%) 하락한 1만1075.02에 장을 마감했다.
추가 경기 부양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앞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뉴욕증시는 이날 하락 전환했다.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와 영부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언급하면서 금요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주요 3개 지수 모두 주간 변동률은 상승을 유지했다고 썼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총 1.87% 올랐고, S&P 500지수는 1.51%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보다 1.48% 높은 수치로 이번주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란을 나타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9% 상승한 5902.12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02% 상승한 4824.88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0.33% 내린 1만2689.04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10% 내린 3190.9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배럴당 1.60달러(4.3%) 하락한 37.05달러로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70달러(0.5%) 하락한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