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마침내 축구 종가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에서 2-0으로 승리, 지난 1986멕시코월드컵부터 이어온 월드컵 연속 본선진출 기록을 7회로 늘렸다.
<관련기사 20면>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펼쳐진 첫 대회 이후 2006독일월드컵까지 18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7회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 6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
월드컵 최다우승(5회)에 빛나는 ‘삼바군단’ 브라질은 1930년 첫 대회부터 지난 독일월드컵까지 18회 모두 모습을 드러낸 유일한 국가다.
‘전차군단’ 독일은 한국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대회이기도 한 1954스위스월드컵부터 자국에서 펼쳐진 지난 독일월드컵까지 14회 연속 본선(총 16회 진출)에 진출, 아르헨티나(1974서독~2006독일. 9회 연속. 총 14회), 스페인(1978아르헨티나~2006독일. 8회 연속. 총 12회)이 뒤를 잇고 있으며, 한국은 7회 연속 본선 진출로 이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세계축구를 호령하는 강호들의 틈바구니 속에 한국축구의 기록이 숨쉬고 있는 점은 한국이 ‘아시아의 진정한 맹주’라는 사실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흥미로운 점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6회 연속 본선진출(총 12회)로 한국의 뒤를 잇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전 승리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통과한 허정무호가 2010남아공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