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18일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이번 추석에 대형마트에 방역조치 강화와 이를 위한 정부의 지도점검을 요구했다.
대형마트는 고위험시설이 아니지만, 명절 연휴 동안 평소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트노조가 추석을 앞두고 현재 주요 사업장별로 코로나19 방역조치을 점검한 결과, 마트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마스크의 경우, 이마트는 직원들에게 1일 1개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으며, 코스트코는 4주간 30개의 마스크를 일괄 지급했다. 또 이케아는 자유비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홈플러스는 주당 2개의 마스크만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소비자들이 드나드는 매장 주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도 마트마다 달랐다.
이마트는 전 점포에 설치가 돼 있는 반면, 홈플러스는 본사에만 설치돼 있었다. 롯데마트는 ‘설치할 예정’이라는 입장만 확인됐다.
최철한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다른 마트와 달리 홈플러스는 직원식당 내 안전가드를 종이재질로 설치했다. 종이가드는 아크릴과 달리 소독과 청소가 불가능하고, 쉽게 더러워져서 불쾌감을 유발하는 등 현장의 불만이 많다”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들이 매출만 염두하고 있어선 안 된다며, 명절만이라도 당국의 지도점검이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실장은“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발동 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마트는 집합금지에 대한 기준이 없는지 고객들의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산대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은 고객이 몰릴 시 실제로 통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 계산대 안전가드를 기준에 맞게 잘 설치하도록 하고. 최소한 마스크 미착용 고객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트노조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에 대비해 대형마트들이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개선·보완을 요구한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