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1조4541억…30% 감소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절반가량 하락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7%로, 1.9%포인트(p) 하락했다.
매출은 21조8590억원으로, 18.9%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3773억원으로 62.2% 줄었다.
국내외 도매판매는 70만39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해외 자동차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지만,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세제 혜택 효과, 제네시스 ‘GV80’ 등 국내 신차 판매 요인으로 수익 감소 폭을 줄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47조1784억원, 영업이익 1조45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24.4%, 매출 –7.4%, 영업이익 –29.5%다. 상반기 판매량은 160만7347대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이어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유동성 관리 중심의 위기 경영을 지속하면서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