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맞대결로 흐르던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 의원은 "두 선배들은 더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라면서도 "당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당대표 경선 출마 사유를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를 준다면 당대표가 돼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의원은 먼저 "당원과 국민 곁에 가까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많았다"며 "왜 더 소통하고 공감하지 못했까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움·후회·반성을 딛고 다시 여러분 앞에 나선 이유는 두려움 없는 개혁,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역위원회 강화와 권력기관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거물 인사 두 명과 당권 경쟁 3파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존경하는 두 분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조차 영광이라고 생각된다"며 "한편으론 두 분에 비해 한없이 작고 가벼운 존재인 저 자신이 두 분과 경쟁하는 게 맞는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작고, 사회적인 기준과는 달리 당내에선 여전히 어리다고 평가를 받는 제 도전이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단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5명, 지명직 2명 등 9명으로 구성한다. 당규 66조의 '득표율 상위 5명 안에 여성이 없는 경우 득표율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규정 때문에 선출직 5명 가운데 1명은 무조건 여성으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