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장거리 및 장시간 노선 증가로 운전자 피로감 높아져 사고 위험
서울시는 매년마다 장거리 노선을 조정해 운행거리와 시간을 단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내버스 노선 중 장거리 노선을 상당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이광호 의원이 15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6월 현재 서울시 시내버스 365개 노선 중 운행거리가 50km 이상인 노선은 110개, 운행시간이 3시간 이상인 노선은 136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대비 50km 이상 장거리 노선은 8.8% 증가하고, 운행시간 3시간 이상 장시간 노선은 32% 증가하여 장거리 노선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최장거리 노선은 운행 거리가 100km에 이르는 일산 킨텍스에서 양재동까지 운행하는 9711A번이며, 최장 운행시간 노선은 상계주공 7단지에서 양천까지 운행하는 N61번으로 280분(4시간 4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된 운행시간은 정체시간이 아닌 평상시 기준으로 조사되었으며 첨두시간인 출·퇴근 시에는 더 많은 운행시간이 소요(N버스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선버스는 간선버스와는 달리 원거리를 운행하지 않으며 지역 내 통행수요 처리와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하지만 지선버스 3412노선은 운행시간이 270분(4시간 30분), 운행거리가 63km로 지선버스 중 노선이 가장길고 간선버스 운행노선과 비슷해 이와 같은 지선버스 노선은 조정이 시급하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법적 근로 시간은 근로기준법 제50조에 의해 주 50시간을 초과 할 수 없으며, 1일 근로시간은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버스노동조합간의 ‘단체협약’에 의해 주 40시간을 원칙으로 하되, 공익운수사업의 특수성으로 주 52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운행시간과 거리가 길면 버스운전자 피로가 누적되어 교통사고 발생 시 버스 특성상 다수의 승객이 위험하기 때문에 버스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장거리 노선 개선이 필요하다”라면서, “노선을 줄이면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민과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