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T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칼라 TV, 휴대폰 등 주요 품목들이 모두 부진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지난달 IT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9.5% 감소한 9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IT 수입은 50억8000만달러로 25.2% 감소해 IT 무역수지는 4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65억1000만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전월대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1억1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전년 동월대비 26.2% 감소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D램의 경우 PC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월대비 37.4% 감소한 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메모리카드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6% 줄어든 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전년 동월의 고성장(43%)에 따른 기저효과로 18.4% 감소한 24억4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2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8.5% 줄었으며 컬러TV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5% 줄어든 4억8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이 36억5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일본으로의 수출은 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0.8%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는 최대 수출품인 휴대폰(4억5000만달러, -37.3%)과 반도체(1억3000만달러, -33.1%)의 부진이 지속돼 전년 동월대비 27.9% 감소한 14억달러 수출에 그쳤다.
미국은 반도체(1억4000만달러, -44.7%)와 패널(5000만달러, -58.8%) 수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 동월대비 15% 감소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돼 당분간 IT수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국내 IT업체가 제품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미국의 여름방학 이후 수요 증대가 예상돼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