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기 회복세 보이며 부동산 수요 유입 기대
한 때 조선업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경남 지역에서 올해 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뤄진다. 5월 신영과 반도건설이 각각 1000세대 넘는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며,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쌍용건설도 연내 분양 대열에 합류한다. 울산·경남 지역은 최근 조선업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부동산 시장 수요 유입도 기대된다.
18일 신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5월 울산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2개 단지로 조성되는데,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59~84㎡ 1371가구고, 2단지는 지하 5층~지상 37층 9개 동 84~107㎡ 1316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현대백화점과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 시설이 있고, 염포산과 큰마을저수지 등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교육 시설로는 서부초등학교와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이 가깝다.
반도건설도 같은 달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5~86㎡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창원지방법원과 창원지방검찰청 등이 가까우며, 롯데마트와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포스코건설은 오는 6월 울산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번영로 더샵'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632가구 규모며, 이 중 27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도보권 내 도산초등학교를 비롯해 여천초, 대현초, 대현고, 신선여고 등이 들어서 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올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원에 총 1538가구 규모 '창원교방1구역재개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조선업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를 겪었던 울산과 창원에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조선업황이 나아지면서 울산·경남 지역 부동산 시장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의 선박 수주금액은 223억달러(약 27조7000억원)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작년 하반기에 대형 선박을 집중 수주하면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조선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업종 종사자 수도 증가세를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종사자 수는 14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000명 늘었다. 이 수치는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난 2015년부터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째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