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돌봄의 B2C 서비스는 아냐, 아직 준비 단계”
SK텔레콤이 ‘모시GO(모시고)’ 등의 명칭으로 새로운 ‘노인·장애인 돌봄’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보안 분야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며, ‘AI 돌봄 서비스’의 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는 아니라고 밝혔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모시GO’라는 명칭으로 신규 상표권를 출원했다. 상표권의 지정상품으론 서비스군인 45류에서 총 16개를 등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사서비스’부터 △전화모니터링·응급시설 통지업 △간병도우미 △노인·장애인 돌봄서비스 △보안·경비 △실종자위치정보 등이 지정상품으로 포함됐다.
특히 앱으로 접근 가능한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업도 추가돼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 돌봄, 보안, 가사 등의 서비스 영역 진출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상표권 등록은 현재 사회공헌 차원에서 진행 중인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부터 LH공사, 지자체단체들과 독거노인 문제해소를 위해 ‘인공지능 돌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NUGU)’를 어르신들의 집에 설치해 △말벗이 되거나 △음성으로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고 △SK텔레콤 보안자회사 ADT캡스와 연계한 긴급 SOS 서비스 △서울대 의과대학과 협업으로 개발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 등을 제공한다.
ICT(정보통신기술) 활용해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10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간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 리포트’에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서비스의 대상은 당초 5개 지자체 총 1150명의 독거노인에서 현재 3000가구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만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다보니 서비스 대상은 LH공사 또는 지자체단체에서 지정한 ‘독거노인’으로 한정된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누리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143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기획·진행하는 사업부가 아니라 보안 분야에서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뜻에서 (모시GO)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기존 인공지능 돌봄의 B2C 서비스를 만든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준비 중인 단계로, 정확한 서비스명과 내용은 좀 더 구체화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