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문화·예술이다" 넥슨, 게임인식 개선에 앞장
"게임은 문화·예술이다" 넥슨, 게임인식 개선에 앞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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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게임역사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 등 개최
 

국내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이 온라인 게임역사를 되돌아보고, 색다른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넥슨 컴퍼니의 사회공헌 재단 ‘넥슨재단’은 오는 18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업계 최초로 국내 온라인게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형상화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온라인게임 25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게임을 게임하다/invite you_’라는 주제로 열린다. ‘/invite you_’는 온라인게임의 채팅장 명령어로 사용하는 슬래시(/)를 차용한 전시명으로,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을 즐겼던, 그리고 즐기고 있는 모든 플레이어들을 소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넥슨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고, 게임에 대한 사회, 문화적 인식의 변화를 체감해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의 기획 전반은 컴퓨터와 게임문화의 역사를 전시하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맡았다. 2013년 개관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시를 모토로 한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그간 관람객과 소통 교감하고 참여를 통해 확장되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 기획에는 넥슨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 조직인 ‘인텔레전스랩스’가 참여했다. 이들이 온라인게임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의 자문과 관련데이터를 제공한 덕분에 온라인게임처럼 전시를 즐기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다.

실험적인 동시대미술을 전시하는 공간인 ‘아트선재센터’에 온라인게임 전시를 마련하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넥슨재단은 게임의 예술적인 측면이 부각될 수 있도록 ‘아트선재센터’로 전시 장소를 선정했다. 

관람객들은 가상공간이자 온라인게임 속 공간으로 꾸며진 전시장에서 현대 미술 작품들을 즐기듯 다양한 작품들과 상호작용하며 자신만의 경험과 이야기를 축적하게 된다.

한편 넥슨은 게임을 예술이자 문화로서 인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신사동 소재의 갤러리에서 넥슨 게임 아티스트들의 기획전 ‘BORDERLESS’를 개최, 넥슨의 인기 게임 ‘마비노기’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 10여 편을 전시했다. 

또 2016년에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아트쾌감’ 전시회도 개최했다. ‘아트쾌감’은 ‘던전앤파이터’에서 진행한 ‘컬쳐어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게임을 문화 영역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기획 전시다. 이 자리에선 미공개 원화와 아트워크를 비롯해 유명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이 전시됐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이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사회 문화적인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게임의 기술적, 예술적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