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보건소가 시민 건강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 보건소는 올해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의료취약지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확대, 취약계층 아동 의료비 지원 등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B형간염 주산기감염은 출산 전후 B형간염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신생아가 노출돼 B형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주산기에 감염된 신생아의 90%는 B형간염 바이러스 만성 보유자가 되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40~50대에 간암, 간경화 등 간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출생 후 12시간 이내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과 1차 예방접종을 동시에 시행하고, 이후 2・3차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경우 B형간염 주산기감염을 97%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시 보건소는 B형간염 보균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를 대상으로 면역글로불린 및 B형간염 예방접종, B형간염 항원・항체 검사, 재접종 및 재검사 등을 실시하고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신청 방법은 임신 기간 중 B형간염 검사를 실시해 검사 결과 항원 양성일 경우 분만기관에 검사결과지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또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체계를 강화하고 백세건강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무의도서 등 의료취약지에 담당주치의가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시 보건소에서는 지난해 경로당 50개소를 대상으로 연 1회, 의료기관이 없는 5개 도서‧말도, 방축도, 관리도, 명도, 두리도를 대상으로 월 1회 순회 진료를 추진한 바 있다.
올해에는 의료취약지 경로당 65개소를 선정해 동 지역은 연 2회, 읍・면지역은 보건지소 당 3개소를 선정해 월 1회 한방 진료 및 내과 건강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표 상담전화도 상시운영하며 무의도서 5개소를 비롯한 의료 취약지에 대해 담당주치의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의료취약지 찾아가는 서비스 대상지역은 의료기관이나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으로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 보건지소 담당자들의 협조를 받아 3월부터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의료취약지 주민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보건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는 식생활과 사회환경의 변화로 인해 아토피 환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아토피 등록 대상을 만 12세에서 만 18세로 확대하고 취약계층 아동 의료비 지원 등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보건소에서 등록 관리하고 있는 아토피 질환자는 531명이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아토피 예방상담실을 운영해 건강 상담과 함께 로션, 비누 등 보습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아토피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관내 주소지를 둔 취약계층 가정이 피부과의원, 한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아토피피부염(질병코드 L20) 진단을 받고 검사 및 치료비 등 본인부담금을 보건소에 청구할 경우 1인당 월 10만원, 연간 50만원까지 최대 5년간 지원해 아토피 환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시는 올해에도 아토피 전문 강사를 초빙해 아토피 피부 관리법 및 천연재료를 이용한 케어용품 만들기 등 아토피 체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형태 보건소장은 “적기에 적절한 접종이 이뤄질 경우 예방이 가능하고 감염으로 인한 만성간염이나 간경화증 등 간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다”며 “3회의 기초접종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재접종 등 추후조치가 이뤄지므로 접종 및 검사 권장시기를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 보건소에서는 지난해 101명에게 1038만7000원의 의료비를 지원해 아토피 환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