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면목 없다. 물의 일으켜 죄송"… 선고공판 4월 26일

투자자들에게 허위 주식 정보를 제공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2)씨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7년, 벌금 264억여원, 추징금 132억원을 구형했다.
또 이씨와 함께 미인가 투자자문사를 운용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의 동생(30)에게는 징역 5년, 벌금 245억원, 추징금 122억원을 구형했다.
아울러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박모(30)씨는 징역 3년과 벌금 183억원·추징금 9억원, 김모(30)씨에게는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각각 구형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투자매매업을 하며 약 1670억원을 매매한 후 시세 차익으로 13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씨는 또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한 증권방송에 출연해 특정 비상장주식을 지목하며 허위·과장 정보를 퍼뜨리고 204명의 투자자에게 투자를 유도해 251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 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이씨 등은 이들이 소유한 투자자문사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미래투자 파트너스’ 자금 8억원을 변호인단 선임 비용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열심히 잘 해보려 했는데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돼 면목이 없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짧은 말을 남겼다.
주식 전문가로 활동해온 이씨는 증권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쌓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고가의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자랑하며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이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4월 2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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