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교통인프라 구축 등 상호협력방안 논의
정부가 국토교통분야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베트남·싱가포르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도시개발과 교통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정부 간 협력은 물론 기업 간 교류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오는 5~8일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우리 기업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우리 건설기업들의 수주액 규모로 아시아 1·2위를 차지하는 신(新)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들이다. 신남방정책은 아세안 국가 등과의 경제·인적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문재인 정부 외교전략 중 하나다.
우선, 김 장관은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교통부 장관, 자원환경부 장관과의 릴레이 협력회의를 통해 현지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도로를 통한 경제발전 경험 등을 집중 피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 정부간 건설·도시개발 및 교통·인프라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 교통 분야 관료 사관학교인 베트남 교통통신대학교내에 '한-베 첨단교통인프라 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은 신남방정책 구현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서 베트남과 고위급 교류를 통해 협력 사업을 구체화시켜 왔다"며 "국토부는 이번 김현미 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양국 간 인프라 분야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국가개발부과 스마트네이션·디지털정부청, 육상교통청과의 고위급 협력회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주택·도시개발 및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정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싱 주택도시 협력회의' 신설 및 정례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는 양국 정부 간 주거복지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정책을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함으로써 기업 간 민간 교류까지 확대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싱-말 고속철도'와 '메트로 차량교체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고속철도 상부시스템은 물론 하부토목·교량구간 등 전체 공종에 대한 포괄적 협력과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논의될 주택도시·스마트시티·첨단교통 분야의 교류·협력을 더욱 진전시킬 것"이라며 "양국 인프라 발전은 물론,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