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의원 ‘광우병 쇠고기’ 발언 물의
심재철의원 ‘광우병 쇠고기’ 발언 물의
  • 신아일보
  • 승인 2008.05.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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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16개 시민단체, 규탄집회 가져
“광우병에 걸린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안전합니다. 만약 광우병에 걸린 소일지라도 SRM(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중략) 한국인이 잘해 먹는 우족탕, 꼬리뼈곰탕 이런 것들도 역시 모두 안전하다는 이야기다.”
이 발언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안양 동안을) 한나라당 원내수석 부대표의 말로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심의원은 발언 6시간 만에 자신의 발언중 ‘절대’라는 단어는 빼달라고 정정을 요청하면서 “실험실에서 강제로 조건을 만드는 경우는 살코기에서도 프리온이 발견될 수 있지만 자연환경에서는 실현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과학적 소견이다. 그래서 자연환경을 염두해 두고 ‘절대’라는 말을 무심코 했지만 실험상황까지를 포함한 모든 조건에서는 ‘절대’라는 말을 붙이기는 곤란함으로 이를 정정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심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와 심의원의 발언 상황을 지켜 본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안양지역시민단체(이하 시민단체)인 율목생협등 16개 시민단체는 지난 6일 심의원의 지역 사무실인 호계동에서 심의원 발언과 관련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시민단체는 송무호 희망연대 상임대표가 대표로 읽은 규탄서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졸속으로 진행된 한미 쇠고기 협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이 결정되었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과 네티즌들은 인터넷과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며 협상의 전면무효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 심 의원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로 스테이크를 해 먹어도 절대 안전하다는 발언을 해 국민을 무시하는 경거망동도 모자라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보도 자료를 내고 절대라는 단어를 제외할 것을 요구하였다는 어처구니 없게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안양/최휘경기자 hg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