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국내 '10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가운데 신용도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통해 종투사로 지정됐다.
종투사 지정을 위한 요건인 자기자본 기준(3조원 이상)과 인력·물적 설비, 이해상충방지체계 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종투사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신용공여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으며 순자본비율 산정 시 기업 대출채권에 대한 특례(영업용순자본 차감 배제) 등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번 대신증권 종투사 추가 지정으로 국내 증권사 중 종투사는 총 10개사(미래, NH, 한투, 삼성, KB, 하나, 메리츠, 신한, 키움, 대신증권
)됐다.
다만 이번 종투사 지정이 대신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사는 "현재 비우호적인 업황 하에서 기존에 진입한 종투사 간 경쟁 강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선 진입한 종투사는 자본규모가 상당히 크고 기업금융(IB), 인수금융(M&A) 시장 등에서 이미 일정 수준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 증권사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실질적으로 뚜렷한 사업기반 개선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 특히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 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상황으로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재무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대신증권이 앞으로 기업신용공여 등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사업경쟁력과 시장지위가 일정부분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도 "이번 종투사 인가는 대신증권 사업기반 확대 및 수익기반 다각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나 후발 종투사로서 사업영역 확대가 수월한 환경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