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근처 대형병원 유치해야”
“인천공항 근처 대형병원 유치해야”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7.06.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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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시의회 의원, 시정 질의서 주장
 

인천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 지역에 대형종합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분과위원회 위원장인 김정헌 의원은 28일 "시정 질의에서 인천시에 종합병원 19개중 상급종원이 3곳(성모, 길, 인하대) 지정돼 있으나, 영종지역 내에는 인천공항의 응급진료센터 의원급 한 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외상, 감전, 감염성질환, 뇌경색증, 호흡장애, 폐색전증, 심근경색 등 사망에 이르거나 치료를 위해 구급 출동해 대형병원으로 후송하는 경우가 2014년 2764건, 2015년 3033건, 2016년 3397건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근처 작은 의원에서 치료가 어려워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 종합병원을 이용한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수만 건이 넘을 정도로 대형종합병원 부재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더군다나 현재 영종·용유지역에는 거주 인구가 6만5000명, 공항 상주 근무인원 약 3만5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매일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평균 15만명, 하늘도시·미단시티·공항3단계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을 합한다면 총 25만명 이상의 인구가 상주하기에 종합병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 주변에는 성형외과, 피부과, 건강검진센터가 성황리에 운영돼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의료관광객들까지 많이 찾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기술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의료산업 활성화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경우 사스·메르스·콜레라 등 전염성 질병에 노출될 우려가 큼에 따라 대형종합병원 유치를 통해 1차적인 격리 및 치료 등 신속한 조치로 전염 확산을 차단해 제2의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영리, 비영리병원 설립 관련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존스홉킨스병원 유치 등 난항을 겪어 왔으나 이제라도 종합병원과 국제병원 등의 설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