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野3당도 의견 갈려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野3당도 의견 갈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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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낙마공세… 한국당 '보이콧'까지 거론
국민, '사퇴론'서 사실상 한 발 뒤로 물러서

▲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낙마 공세를 펼쳤다. 특히 제1야당은 한국당은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초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당연히 사퇴시키거나 자진사퇴를 권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불통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협조할 수 있겠느냐"며 "이낙연 국무총리보다 더 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남을 비판하고 경제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관대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오 대변인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면서 "누구보다 도덕성이 철저해야 하는 공정거래위원장 자리에는 부적격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자진사퇴 요구를 사실상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여 범보수 야당들과 시각차를 보였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공식 논평을 통해 "시장감독기구의 수장답게 공명정대한 자세로 미제출 자료를 모두 내고 핵심질문에도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사퇴론'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난 셈이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