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핀테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핀테크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동원 상무가 직접 이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의 보아오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 4년 연속 참가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아시아권 정·재계 리더들이 모이는 자리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한화그룹은 사드 보복으로 인해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활발하게 민간 경제외교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한화그룹은 아시아 스타트업 20개사를 초청해 “From ‘Made in Asia’ to ‘Created in Asia’”를 주제로 내걸고 보아오포럼의 공식세션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보아오포럼 Young Leader’s Roundtable 공식 패널로 참석한 김동원 상무는 이번 포럼에서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김 상무가 이 자리에서 주로 이야기한 것이 ‘핀테크’였다. 김 상무는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63 핀테크 센터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화생명도 핀테크 기반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달 한화생명이 내놓은 핀테크 기반 중금리 대출상품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은 김동원 상무가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만든 첫 번째 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중금리 대출의 타겟인 신용등급 4~7등급의 일반법인 직장인이나 개인사업자들이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편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기존 신용평가 모형에서는 중위 등급으로 분류되지 못해서 고 금리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은 중금리대출 대상을 넓히기 위해 전통적 신용평가모형과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합쳐 신용등급을 세분화했다.
한화생명이 27일 공개한 ‘제 2회 한화생명 대학생 보험 아이디어 공모전’ 1등 작품도 핀테크와 연관이 있다. 1등 작품은 ‘엄마의 선물’이며 이것은 보험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 상품이다. 이 상품은 부모가 자녀가 원하는 직업을 모바일로 입력하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보험료를 알려 준다.
한편 한화생명의 핀테크 사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학계와 금융권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핀테크지원센터장)은 “보험에서도 핀테크를 활용할 수 있다”며 “한화생명이 핀테크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것은 한화금융그룹 전체에서 새 수익동력을 찾아보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